살
살 많이 수 없이 그녀는 그의 몸에 몸을 붙이게 되었다. 정말 컸다. 190은 되는것 같아. 하지만 그는 커보이지 않았다. 긴 팔다리를 하고도 유연하게 머리를 쓸어 넘기고, 또 숨막히는 공기에서 벗어나 위쪽의 상쾌한 산소를 들이쉬고있는듯 싶었으니까."나쁜 공기는 아래로 가는 법이니까.""하지만 위쪽 공기는 맑다 이거군."그가 귓가에 속삭이자 그녀가 작은 비명을 내질렀다."이름이 뭐요?""지...진서희입니다.""몇 살이지?""스..물 넷입니다."그녀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사람이 쏟아져 들어오는 바람에 사장님한테쓰러질 정도로 기대있는데다 그녀의 가슴은 그의 가슴 아래쪽에 딱 붙어 있었다. 게다가 이제 그는 유유히 그녀의 몸에 팔을 감고는 밀리는 사람들한테서 그녀를 보호하고 있었다.그가 갑자기 작게 미소짓더니 계속 귓가에 속삭였다."이 재미에 엘리베이터를 타는 거요. 바로 다. 배우자능하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 결국 아빠를 외면하더니 정원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저 꼬마는 성격도 제 아빠를 닮아서 놀리기가 정말 쉬워."그녀는 원래 말이 없다. 그런데다가 이렇듯 낯이 선 대가족이 모이자 넋이 나가고 말았다다. 나오다그 강한 팔을 절대 풀지 않았다. 술냄새가 섞인 숨결로 그녀의머리카락을 날리며 무거운 다리 하나도 그녀에게 얹고는 편안한 한숨과 미소를 지었다.그래, 하루쯤 찝찝하게 잔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지는 않겠지. 안그래? 이미 그녀의 세상은 오늘 아침에 한 번 무너졌고, 조금 전에 보수 공사가 시작됐다. 내일 아침, 그가 상상속의 그녀가 아닌 진짜 그녀와 대화한 것을알고난다면 그때, 날림 공사였는지, 아니면 튼실공사인지 알 수 있겠지.어떤 경우라도 그녀는 그를 떠나지 않는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다.그녀 자신을 위해서. 그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그녀도 모든 것을 그를 사랑하는 데 걸었다. "너 거기 있는